이직을 생각한 직장인 10명 중 6명 정도가 이직 포기를 후회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잡코리아가 이직을 계획했던 직장인 1,935명을 대상으로 ‘이직 보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근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81.3%였다. 또 이들이 이직을 고려했던 결정적인 이유(복수응답)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응답률 32.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아서(18.6%)’와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를 위해(17.4%)’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당수의 직장인이 이직을 생각해도 이를 실행하지 않고 회사에 남기로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중 44.8%가 ‘이직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그냥 다니던 회사에 남았다’라고 답했으며, ‘이직 의사가 생긴 뒤 이직을 시도해서 새로운 직장으로 옮겼다’라는 직장인은 55.2%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보류하고 기존 회사에 남은 이유(복수응답)로는 ‘지원할 만한 적합한 회사를 찾지 못해서’가 응답률 30.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시기상의 문제로 일단 보류했을 뿐 다시 시도하겠다’는 직장인이 응답률 16.5%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이직에 성공할 자신이 없어서 13.5% ▲함께 일한 동료들 때문에 10.6% ▲연봉 인상 등 회사에서 경제적인 보상을 제시해서 10.1% ▲이직을 고려하게 된 원인, 문제가 해소돼서 6% 등이었다.
더욱이 이직 선택의 기로에서 보류를 선택한 경우가 시도를 선택했을 때보다 후회하는 비중이 두 배 이상 더 높았다고 밝혔다.
실제 이직을 시도했는지에 따라 후회 경험을 물은 결과 ‘이직 시도를 후회한다’라는 응답은 25.6%로 나타났다. 반면 ‘이직 포기를 후회한다’라는 응답은 57.0%로 더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언제 그 선택을 후회했을까?
먼저 이직 시도를 후회한 순간(복수응답)을 살펴보면 ▲이직 후 결국 그 회사가 그 회사라는 걸 느꼈을 때(37.8%)와 ▲이직 후 급여, 직급 등의 처우가 직전보다 오히려 나빠졌을 때(33.5%) ▲이직한 회사의 워라밸, 업무강도가 너무 극심할 때(24.8%)가 나란히 1~3위로 조사됐다.
여기에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이직에 실패했을 때 24.2% ▲이직해서 만난 동료, 상사 등에 너무 실망했을 때 18.4% ▲이직 후 직전 회사에서 성과급 지급 등 눈에 띄는 성과/보상 소식을 들었을 때 10.1% ▲이직 후 조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9.7%에도 이직을 시도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직 포기를 후회하는 순간(복수응답) 1위는 ‘회사에서 느끼는 문제점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만 갈 때(46.7%)’였다.
또 ‘이직 적정기, 이직 타이밍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 때(37.3%)’도 이직을 보류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업계 평균 연봉 등 다른 회사 직장인들과 처우가 비교될 때(34.6%)’, ‘회사나 상사가 나의 가치를 제대로 몰라준다는 생각이 들 때(19.4%)’, ‘우리 회사의 전망이 좋지 못하다고 느껴질 때(17.2%)’, ‘너무 높아진 연차, 직급 등 커리어 관리에 실패했다고 느낄 때(7.4%)’, ‘이직에 성공한 지인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았을 때(6.8%)’도 후회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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