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의 취지에 맞게 적정 난이도로 변별력 확보
작년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을 배제하였으며,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서 출제하여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하였다.
□ 총평
영어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하였다. 절대평가의 기조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문제풀이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공교육을 통해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출제하였다. 또한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지문 및 선택지 난도 등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였다.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기본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글과 대화가 제시되었고, 영어로 소통하는 데 필요한 어휘 및 문법 능력,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고루 출제되었다.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와는 53.3%(24문항)가 연계되었는데,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 연계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와 그림 등을 활용하여 13문항이 출제되었고,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에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지문 내용과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1개 출제되었으며, 31, 34번(빈칸 추론), 36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의 문항들로 중·상위권 수험생들을 변별하였다. 다만, 영어 표현을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나치게 추상적인 내용의 지문을 배제하였을 뿐 아니라 추론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수도 축소하고, 중난도 문항의 오답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들을 많이 출제하여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였다.
□ 주요 문항 분석
○ 변별력 높은 문항, 공교육 연계성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는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변별력 있는 문항이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되었고, 절대평가의 기조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특히 수험생에게 친숙하고 교육적 가치가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교육과정에서 자주 다루고 있는 어휘 및 문장 구조의 글로 문항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공교육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고등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수능 준비를 착실히 준비해 온 수험생은 전반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빈칸 추론 31번 문항은 친숙하게 볼 수 있는 곤충의 모습을, 공교육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어휘와 문장 구조로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초반부에서 글의 소재는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겠으나, 글의 요지가 글 전체에 걸쳐 다양한 표현으로 설명되고 있기에 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귀납적으로 빈칸을 추론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보인다.
빈칸 추론 34번 문항은 빈칸을 포함한 문장 구조와 글에서 다뤄지는 어휘가 공교육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빈칸의 단서가 글의 후반부에서 언급되어 있고 지문 내용을 선택지와 연결지어, 종합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해야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보인다.
글의 순서 36번 문항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의 인지 과정을 설명하는 글로, 논리적 흐름을 나타내는 의미적 단서와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언어적 장치를 종합하여 이해해야만 순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독해력을 적절하게 평가하고 있는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보인다. (A)와 (B) 문장의 호흡이 다소 길긴 하지만 학교 수업에서 자주 다뤄지는 어휘와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어, 공교육을 충실하게 받은 수험생이라면 해당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문장 삽입 39번 문항은 글의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며, 글을 구성하는 문장의 논리적 응집도가 매우 높고 글의 논리적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주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별력이 있는 문항으로 보인다. 다만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가 글의 내용상 단절이 이루어지는 부분이라는 점이 명확하고, 주어진 문장 또한 앞 문장과 뒤 문장의 내용을 갈음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문을 정확히 이해한 수험생들은 정답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BS 연계
EBS 연계율(50% 이상) 및 간접 연계 방식을 유지한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듣기 및 말하기 문항 뿐 아니라 읽기 및 쓰기 문항까지 전체적으로 연계 체감도를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전체 문항 연계율은 53.3%로 총 45문항 중 24문항이 간접 연계되어 출제되었다. 연계된 문항은 다음과 같다.
- 듣기 및 말하기: 1~8번, 10번, 12~15번(13문항)
- 읽기 및 쓰기: 18번, 20번, 22~23번, 25~28번, 43~45번(11문항)
□ 종합 의견
1. ‘킬러문항’의 요소를 배제하고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적정 난이도로 변별력을 확보하였다.
2. EBS 연계율은 53.3%로, 45문항 중 24문항이 간접 연계되어 출제되었다.(듣기 및 말하기: 17문항 중 13문항, 읽기 및 쓰기: 28문항 중 11문항)
3.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어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접해온 수험생이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다수 출제하였다.
4. 일부 문항은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정확한 독해력을 바탕으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출제하여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하였으며, 31, 34번(빈칸 추론), 36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의 문항이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 전반적으로는 추론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수를 축소하고, 중난도 문항의 오답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들을 많이 출제하여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였다.
자료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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