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0년 전 역사 때문에 日에 사과 강요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에 사과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24일 윤 대통령은 WP와 90분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겪었지만, 전쟁 중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인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설득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문제가 너무 시급하기 때문에 일본과의 협력을 미룰 수 없다고 말하며 일부 비평가들은 자신의 결정을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8일 지난 2018년 10~11월 대법원 확정판결에서 일본 전범기업(일본제철·미쓰비시 중공업)에 승소한 강제동원 피해자 총 15명(생존자는 3명)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판결금(1인당 1억원 또는 1억5000만원)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최종안'을 발표했다.
지급할 판결금 재원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지만, 정작 일본 기업들은 관련 과정에서 빠지게 됐다.
WP는 이 결정을 두고 "그는 한국 국민의 60%가 그의 제안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치적 자본을 쏟아부었다"며 "그리고 지난달 한국 지도자로서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를 과시했다. 그는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WP는 윤 대통령의 과거를 조명하며 ‘8전 9기’ 정신을 통해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한국의 명문대를 졸업한 윤 대통령은 9번의 시도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며 “그의 친구들은 그가 자신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을 해나가기 위해 자신의 타임라인에 맞춰 행진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고시 공부를 함께 한 절친인 이철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변호사는 “그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보든 상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가 얼마나 결단력 있었는지 기억한다”고 평가했다.
WP는 윤 대통령이 이러한 정신을 검사 생활에서도 이어 나갔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가 항명 파동에 휘말렸다. 당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맞섰다가 한직으로 쫓겨났다.
윤 대통령은 “이런 기관들이 선거에 조금이라도 개입해 국민의 신뢰를 훼손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다시 그 자리에 있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https://v.daum.net/v/2023042415513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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