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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교육/대학

EBS, 2025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

by 네모아재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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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을 통해 대비 가능한 적정 난이도의 문항 출제
적정한 정보량의 지문과 명확한 선지로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

2025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였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다.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되었으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되었다. 이에 따라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판단된다. 또한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의 제재와 작품, 핵심 개념 등을 50% 이상 연계하였고, 특히 문학 영역에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EBS 수능 연계교재를 바탕으로 지문 및 작품, 핵심 개념 등에 대한 학습을 충실히 한 수험생들은 충분한 대비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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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국어영역은 공통과목(독서, 문학)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으로 출제되었다.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충실히 반영하고,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 작품, 핵심 개념 등을 활용하여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는 원칙을 충실히 구현하였다.

2025학년도 수능은 작년 수능보다는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되어 배경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도록 하였다. 또한 문항의 선지는 과도한 추론 없이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 그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출제되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경감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변별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안배하여 출제하였다. 일례로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소재로 한 주제 통합 세트의 경우, 적정한 정보량과 복잡하지 않은 구조의 지문으로 글을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해당 지문을 활용한 문항의 경우, 공통된 화제에 대한 여러 관점을 비교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깊이 있는 사고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문항들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수준을 변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BS 수능 연계교재의 내용을 50% 이상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다루었던 제재나 작품, 핵심 개념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되었다. 독서에서 인문 주제 통합, 과학·기술, 사회 3개의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를 활용하여 출제되었다. 문학에서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작품의 전문이 그대로 출제되었고, 고전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한다. 그리고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다루어진 문항 아이디어 및 핵심 개념이 활용되었다.

이번 수능은 학교 교육을 통해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고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를 활용하여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가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 주었다.

■ 주요 문항 분석
독서 영역에서는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대조하는 7번 문항과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지문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는 까다로웠을 것이다. 7번 문항은 (가)에 제시된 ‘박은식’과 (나)에 언급된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의 핵심 주장을 파악하고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대한 각각의 세부적인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판단해야 할 세부적인 입장에 대한 근거가 다양해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데에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박은식’과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의 주장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어 지문에 제시된 정보를 사실적으로 잘 파악했다면 문항 해결의 근거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13번 문항은 확산 모델의 과정에서 확산 모델 구성 요소의 기능을 <보기>의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보기>에 제시된 A 단계가 순확산 과정의 일부일 수도 있고, 역확산 과정의 일부일 수도 있어 각각의 과정에서 A 단계의 결과를 예측해야 하므로 판단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지문에서 확산 모델의 구성 요소 각각이 어떤 단계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였다면 <보기>의 사례를 분석하여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문학 영역에서는 <보기>를 참고하여 (다)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27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비교적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 작품은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이므로, 학생들이 (다) 작품의 내용을 짧은 시간 내에 파악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보기>의 내용을 참고하여 지문에서 ‘익명의 욕구’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어떠한 맥락에서 사용되었는지를 파악하면 선지의 정오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는 초고를 보완하기 위한 자료 활용 계획을 묻는 45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보기>에 제시된 다양한 자료를 해석하고, 초고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료 활용의 적절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의 해석과 내용 생성하기는 화법과 작문 수업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학습 활동이기 때문에 공교육을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항이다.

언어와 매체 영역에서는 간접 인용에 대한 이해를 묻는 39번 문항이 변별력이 높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에 출제된 유형은 직접 인용을 간접 인용으로 바꿀 때, 인칭·지시·시간 표현 등이 어떻게 조정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었는데, 39번 문항은 간접 인용 표현을 바탕으로 원 발화를 추론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어 수험생들이 낯설게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발화라도 간접 인용될 때 같은 형식을 가질 수 있다는 <보기>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였다면 선지의 논리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 EBS 연계
EBS 연계율(50% 이상), 연계 방식을 유지하면서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특히 문학 영역에서 수험생이 느낄 연계 체감도는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문항 연계율은 51.1%, 총 23문항이며, 연계 문항은 다음과 같다.

- 공통과목 [독서], [문학]: 4~5번, 7~8번, 10~12번, 14~16번, 18~21번, 22~23번, 28번, 31번, 32~34번

-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40번, 45번

-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36번, 39번

■ 종합 의견
1. 최근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공교육을 통해 대비 가능한 적정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되었다.

2.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되었다.

3. 지문 정보와 문항 선지 간의 명확한 대응을 통해 시간 부족의 어려움이 경감되었다.

4. EBS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50% 이상으로 출제되었으며, 특히 문학 영역의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5. 독서는 4개 지문 중 3개 지문이, 문학은 7개 작품 중 3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되었다.

6. 공교육을 통해 꾸준한 독해 연습과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의 충실한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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