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모 교육/대학

202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출제 경향

by 네모아재 2024. 11. 14.
728x90
반응형

지문과 선택지의 정확한 해석을 요하는 문항으로 변별력 확보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 유지

202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에서 자주 다뤘고,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으며,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하여 수능 취지에 맞는 문항을 구성하였다.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하여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하였다.

반응형

■ 총평
영어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되었다.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되었다. 영어의 유창성뿐만 아니라 정확한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어휘 및 문법 문항을 포함하였으며,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고루 출제되었다.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의 친숙한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대부분의 지문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글의 서술 및 전개 방식이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과 연계성이 높았으며,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문맥 속에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문항을 구성하는 등 성실히 기본기를 다져온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을 출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EBS 수능 연계교재와는 55.6%(25문항)가 연계되었는데,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 연계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및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4개 출제되었고,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에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지문과 도표, 그리고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이 11개 출제되었다.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 사용된 지문 사용을 배제하여 공교육 내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하였으며, 33,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42번(어휘 추론)등의 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 주요 문항 분석
이번 수능에서는 지문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변별력 있는 문항을 고루 출제하였는데, 해당 문항들에서 다루어진 소재는 일상적이고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높은 공교육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

빈칸 추론 33번 문항은 현 사회 이슈 중 하나인 attention economy의 과정에 관한 글로, 글이 전개되면서 해당 개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있어 글의 대의는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표현으로 설명되고 있는 글의 요지를 파악하여 귀납적으로 빈칸을 추론해야 한다는 점,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으로 구성된 선지를 정답으로 판별해내야 한다는 점 등에서 높은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판단된다.

빈칸 추론 34번 문항은 사람들의 역할과 관행을 만들어내는 규칙을 설명하는 글로, 문장의 구조와 지문의 짜임새가 학교 현장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유형이며 요지가 글 전체에 걸쳐 반복적으로 설명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지문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문의 내용을 선택지와 연결 지어 종합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보인다.

순서 37번 문항은 특정 조류의 행동 특성을 감정 전이(emotional contagion)와 관련하여 설명한 글로, 실험(연구)을 설명하는 글의 전개 양상(실험 소개 → 실험 결과 → 시사점)은 학교 수업과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흔히 다뤄 왔기에 수험생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다만, 주어진 문장 뒤에 (B)를 연결하는 것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으나, 그 이후 (A)와 (C)의 순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A)에 사용된 문장구조와 would have been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서 글의 선후 관계 논리를 추론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보인다.

문장 삽입 39번 문항은 정비와 수리의 개념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다룬 글로, 사물을 사람의 인생주기에 빗대어 정비와 수리의 개념을 이해하는 선형적 관점(linear lifecycle model)과 이에 반박하는 Krebs와 Weber의 관점이 명확하게 대비되는 논리 구조를 갖춘 지문이라는 점과 주어진 문장의 In reality가 새로운 개념으로의 전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공교육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어지는 글의 전개 흐름을 갖춘 지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두 가지 개념을 대비하는 표현들을 모두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며, ③번 문장의 an incomplete definition과 ④번 문장의 Additionally 사이의 논리적 단절을 발견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판단된다.

장문(1지문 2문항) 어휘 42번 문항은 글의 소재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겠으나, 세부 내용을 끝까지 다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글의 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 요지를 뒷받침하고 있는 각 문장을 정확히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수험생의 독해력을 적절하게 평가하는 문항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밑줄 친 낱말은 대부분 친숙하고 맥락상 유추가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글의 거의 모든 문장 구조와 표현이 공교육에서 다루는 수준이기에 학교 수업에 충실히 임한 수험생이라면 정답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EBS 연계
EBS 연계율(50% 이상), 연계 방식을 유지하면서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듣기 및 말하기 문항뿐만 아니라 읽기 및 쓰기 문항까지 전체적으로 연계 체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전체 문항 연계율은 55.6%로 총 25문항이 연계되었다. 연계 된 문항은 다음과 같다.

- 듣기 및 말하기: 1~11번, 13~15번(14문항)

- 읽기 및 쓰기: 18~19번, 22~23번, 25~28번, 43~45번(11문항)

■ 종합 의견
1.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선택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되었다.

2. EBS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되어 출제되었다. (듣기 및 말하기: 17문항 중 14문항, 읽기 및 쓰기: 28문항 중 11문항)

3.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도 컴퓨터 게임, 경쟁, 언어 학습, 비판적 사고, 마케팅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하여,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였다.

4. 33,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의 문항이 선지 매력도가 높아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 평소 글을 읽을 때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글의 중심 문장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한 수험생이라면 대부분의 지문을 이해하고 정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또한, 글의 흐름이 주제를 언급하고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주제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는지, 주제와 반대가 되는 내용으로 글의 중심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연습이 간접쓰기 문항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