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대학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은 ‘직업 중심 실무 교육’을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일반대학은 ‘기초학문 육성’을 하는 곳으로 인식했다.
이는 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2025 교육여론조사(KEDI POLL)’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문대학은 ‘실무와 취업’ 중심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뚜렷하게 요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대학의 최우선 과제로 ‘산업체 요구에 맞는 직업인 양성(30.2%)’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문대학이 가진 ‘산업 밀착형’ 정체성을 국민들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대학 교육 전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매우 실용적이다. 대학이 우리 사회에 기여해야 할 역할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문대학이 50년 이상 고수해 온 ‘TVET(기술·직업교육훈련, Technical and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의 가치와 맥을 같이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학력별 응답 분석에서 대학원 졸업 이상(28.7%)의 고학력자일수록 일반대학의 기초학문 역할을 더 강조한 반면, 고졸 이하(27.9%) 및 전문대/대졸(27.9%) 집단에서는 전문대학의 실무 인재 양성 역할에 대한 지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대학이 실질적인 경제 활동과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기보다, 각자의 특화된 강점을 기반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중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이 대체하기 어려운 ‘압축적이고 반복적인 실무 훈련’을 통해 숙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전수하는 ‘K-TVET’의 원조로서의 고유한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김병규 사무총장은 “국민들이 전문대학에 기대하는 것은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직업 역량’이다”며 “최근 일부 일반대학이 전문대학의 특성화 학과를 중복 개설하는 움직임은 국민적 기대와 대학 간 기능 분담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대교협의 자체 조사 결과(2026년), 10개 글로컬대학 약 47개 학과가 기존 전문대학과 유사한 학과를 중복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등교육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학문 중심 대학의 본연의 연구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간 역할 구분에 대한 국민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향후 고등교육 정책 또한 대학 유형별 기능과 강점을 반영한 차별화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전문대학은 산업 수요에 기반한 직업교육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현장 중심 교육 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미래 산업을 선도할 실무형 인재 양성의 핵심 축으로 자리 매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이러한 역할이 안정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ㆍ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산업계와의 연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정책적 뒷받침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기준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온라인 설문조사로, 성별·연령·지역을 고려하여 대표성을 확보했다. 표본오차는 ±1.5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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