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021년 29.2% → 2022년 41.6%
성인 2021년 15.8% → 2022년 9.6%
지난해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은 청소년 및 성인 총 17,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국가승인통계 164003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초4∼고3 학생) 9,693명과 성인(만19∼69세) 7,560명가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청소년 41.6%, 성인 9.6% 사이버폭력 경험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이버폭력 경험률(가해+피해+가·피해)은 41.6%로 전년 대비 12.4%p 증가한 반면,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9.6%로 전년 대비 6.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 모두 가해 경험률(청소년 4.1%, 성인 1.1%)에 비해 피해 경험률(청소년 21.0%, 성인 5.8%)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가해자가 가해를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이버폭력이 소수가 다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성별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남성, 연령별로는 청소년은 중학생, 성인은 20대가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과 성인 모두 ‘언어폭력’을 이용한 사이버폭력 경험이 다수
사이버폭력은 가·피해 모두‘언어폭력’의 사례가 다른 유형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청소년의 경우 전년 대비 사이버 언어폭력 경험 비율이 대폭 상승한 반면, 성인은 하락한 것으로 보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이버 언어폭력이 전체 사이버폭력 경험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이버폭력이 벌어지는 주요 경로는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게임,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 SNS 순이었습니다.
성인은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한 가·피해 경험이 모두 가장 높았으며, 이어 가해는 온라인게임, 피해는 SNS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된 사이버폭력 가해 동기는 청소년의 경우‘복수심’, 성인은‘재미·장난’
사이버폭력 가해 동기로 청소년은 ‘복수심’이 38.4%로 가장 높았습니다. 성인은 ‘재미나 장난’이 39.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성인 역시 ‘복수심’이라는 응답이 두 번째로 높아 사이버폭력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사이버폭력 악순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사이버폭력 피해 후 정서 상태는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음(청소년 59.2%, 성인 42.2%)’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복수심(청소년 28.8%, 성인 26.1%)’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며, 우울·불안, 무기력과 같은 부정적 정서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자살 충동 등 청소년과 성인 모두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한, 사이버폭력 가해 후 심리상태는 청소년의 경우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61.0%)’가 가장 높은데 반해, 성인의 경우에는 ‘정당함(45.6%)’, ‘아무 느낌없음(40.0%)’, ‘흥미·재미(29.2%)’ 등에 대한 응답률이 높아 청소년에 비해 성인이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이나 죄의식 등 인식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청소년과 성인의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및 인식 차이
사이버폭력 예방교육과 관련해서 청소년 10명 중 9명(88.7%)이, 성인은 10명 중 1명(10.4%) 정도가 교육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사이버폭력에 대한 법적 처벌 수위 및 내용에 대해서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경험이 많은 청소년(43.8%)보다 성인(52.8%)이 알지 못한다는 비율이 다소 높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이나 학교 등 사회적 환경에 따라 사이버폭력 경험 유무 차이 발생
특히 가족이나 학교 등 사회적 환경에 따라 사이버폭력 경험의 유무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가족이나 학교 등의 역할과 관련해서 청소년은 부모와 학교에서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에 관심이 있을수록 사이버폭력 경험이 적었으며(사이버폭력 유경험자와 무경험자 차이 최대 6.6%p), 성인의 경우 가족 안에서 지지를 받을수록 경험률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소년 12.5%, 성인 14.6% 디지털 혐오 표현 경험
디지털 공간에서 성별·장애·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표현하는 ‘디지털 혐오’와 관련해서는 청소년의 12.5%, 성인의 14.6%가 디지털 혐오 표현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청소년의 경우 △신체·외모 5.5% △국적·인종 4.3% △특정 세대 4% 등의 순이었습니다.
성인은 정치 성향(9.6%)이 가장 높았고, 이어 △지역 5.4% △종교 4.5% 등에 대한 순으로 디지털 혐오 내용을 표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소년 10.0%, 성인 14.5% 디지털 성범죄 목격 경험
디지털 성범죄 목격 경험률은 청소년이 전년 대비 0.7%p 증가한 10.0%, 성인은 0.4%p 감소한 14.5%로 나타습니다.
유형별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불법 영상물 유포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으며, 다음으로 청소년은 몰래카메라(5.5%), 성인은 지인 능욕(8.7%)의 순이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확산 및 재생산 원인과 관련해서는 청소년의 경우 ‘약한 처벌(26.1%)’이, 성인은 ‘돈 벌기 위해(31.6%)’가 가장 많은 응답을 획득했습니다.
참고로, 2022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www.kcc.go.kr)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홈페이지(www.아인세.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모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증 아토피 치료제’ 소아 및 청소년까지 건강보험 적용 확대키로 (2) | 2023.03.27 |
---|---|
서울 용산구 일대 도시가스 밸브 잠겼다, 왜? (0) | 2023.03.26 |
청소년 핸드폰 의존도 심각한 수준,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 40.1% (1) | 2023.03.23 |
2023년 기준 결혼식 적정 축의금은? ‘친하다면 기본 10만 원’ (1) | 2023.03.21 |
성인남녀 첫 성경험 시기, 남 66%·여 57% “20~24세”로 답해 (1) | 2023.03.21 |
댓글